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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 앓이
    카테고리 없음 2021. 4. 13. 02:34

     

     

    서른앓이


     늦게까지 야근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최근에 한창 성장중인 스타트업으로 직장을 옮겼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일을 날래날래 쳐내고 있다. 계산해보니 오늘은 12시간정도 일했더라.

     며칠 전 바보아저씨의 경제 이야기라는 책을 읽다가 '서른 앓이' 라는 단어를 봤다. 책에서는 이 단어가 '사회 초년생으로써 방황하고 고민하는 현상' 의 의미로 사용됐던 것 같다. 단어를 보자마자 지금 내가 그 앓이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잡생각들이 머릿속을 날아다닌다.

     

     

     

    뭐 해먹고 살지?


     뭐 해먹고 살지? 라는 말이 전에는 그닥 무게감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돈을 벌긴 해야 하는데 어떻게 돈을 벌지? 라는 단순한 질문으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의 삶이 동물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곤, 동물들이 죽지 않기 위해 사냥을 하듯 사람도 죽지 않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벌기 위해선 경쟁해야 한다. 종종 이 경쟁이 너무 버겁게 느껴지고 사람으로써 살아가는게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차피 동물로써 태어났어도(사람도 동물이긴 한데) 먹이를 찾기 위해서 경쟁해야 하는건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때문에 이 경쟁은 선택의 영역이 아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영역일텐데...

     

     뭐 해먹고 살지?? 죽지 않기 위해서 뭘 해야 하지??

     

     

     

    노동자와 자본가


     요즘은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노동자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회사의 지분이 1도 없는 순도 100% 노동자로써,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한다. 답은 간단하다. 노동자는 자기의 시간을 자본가에게 팔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다. 따라서 '시간만큼 일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마음가짐이 정답일 것이다. 한편 자본가로 사는것도 참 힘들 것 같다. 불확실성으로 뒤덮인 '시장'에서 사업의 결과를 온전히 책임지는 것은 자본가일 테니. 그래도 언젠간 자본가로 살아보고 싶다.

     

     

     

    김광석 - 서른즈음에


     올해 서른이 된 기념으로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가사를 다시 읽어봤다.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약육강식


     사람의 삶이 동물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위에서 말했는데, 사람의 삶에서도 약육강식은 생각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원미동 사람들'이라는 책을 보면 그것이 여실히 그려져 있다. 어렸을 때는 그저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하는 소설이었는데 이렇게 멀리 돌아와 서른에서야 그 책의 참 의미를 느낀다.

     전쟁은 약육강식을 아주 잘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다. 요즘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고 있다. 이 전쟁들은 인간이 어디까지 서로를 약탈하고 짓밟을 수 있는지 그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아주 흥미롭다. 단적으로만 봤을 땐 이 전쟁들에 대한 책임 대부분이 독일 나치에 있는 것 같았지만 전쟁이 왜 발생했는지를 살펴보고 나선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 측도 전쟁의 책임에서 그렇게 자유롭진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독일이 아니었으면 다른 나라가 독일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입맛대로 쓰여진다. 양측 모두 욕망에 충실했고 결과에 따라 알맞게(??) 책임졌을 것이다.

     

     

     

    주절주절


     이렇게 쓰고 보니 너무 부정적인 글들만 가득한 것 같다. 다음번엔 긍정적인 것들로만 채워진 글을 적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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