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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여행] 2일차 - 에스파뇰vs데포르티보 직관!
    여행/2019년 4월 축구여행 2019. 4. 28. 21:49

    ■내용

    TXAPELA 에서 브런치

    - 마스터카드 비밀번호 오류 횟수 초과

    - 에스파뇰vs데포르티보(20190413) 직관



    TXAPELA 에서 브런치


      


     아침 9시쯤 숙소를 출발했다. (쓸떼없이 귀여운 다리길이) 

    그런데 한국에서 설정했던 알람을 그대로 나둬서 외국인 한명의 꿀잠을 의도치 않게 

    방해했다. 



     미안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목표는 블로그에서 찾았던 카페 TXAPELA!

    유러피언마냥 여유롭게 브런치를 쿰척쿰척 하기 위함이다. 


     새벽에 봤던 광장과는 또 느낌이 다르다. 아직은 사람이 적고 비둘기 떼가 광장을 차지했다.

    직사각형의 일반적인 빌딩은 찾기 힘들다. 날씨는 매우 맑음.




     서울의 따릉이에 해당하는 바르셀로나의 자전거 대여 서비스이다. 이름은 잘 모르겠다.

    따릉이 만큼은 아니지만 꽤 많은 현지인들이 이용한다.



     길가에 널린 바르셀로나 축구용품점이다. 오피셜과 논오피셜이 섞여 있으니 바르샤 뽕에 

    취해 무턱대고 구매했다간 환불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근데 카페가는 도중에 조커처럼 얼굴에 하얀 분칠을 빽빽하게 한 스페인 남자가

    갑자기 나한테 와서 이상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매우 깜놀했으나 겉으로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눈을 쳐다봤다. 아니 꼬라봤다. 그러곤 걍 가버렸다. 뭐지? 


     이놈은 나중에 가우디 투어를 할 때 또 만났는데, 같이 투어를 이용하시는 40대 

    중반 아저씨한테 똑같은 짓거리를 다시 했다. 가이드분이 말해 주시길, 저러면서 반응을 

    좀 받으면 팁을 요구한다고 한다. 근데 지폐만 받는다더라. 뻔뻔함을 배우려면 저 놈한테 

    배우라고 하셨다.



    ■마스터카드 비밀번호 오류 횟수 초과



     TXAPELA에 도착해, 점원에게 추천받은 빵과 커피다. 사실 커피를 즐겨 마시진 않는데 

    그냥 한 번 시켜봤다. 빵 안에는 하몽이 들어있다. 독일도 그렇고, 이런 류의 샌드위치(?)는

    항상 빵이 딱딱했던 것 같다. 그냥 저냥 먹을 만 했고 5유로 정도 지불했던 것 같다.


     이번 해외여행을 위해 준비한 농협의 올바른 GLOBAL 체크 카드를 사용하려고 

    발급받았었다. 위 브런치를 다 먹고 결제할 때 체크카드를 사용했는데 PIN 번호라는 것을 

    입력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4년전 여행때는 PIN 번호 입력 없이 잘 사용했던 기억이 있어서 

    따로 준비도 안 했고 아예 존재조차 몰랐었다. 그래서 두어번 정도 적었고 계속 안되길래 

    그냥 현금으로 지불했다. 이것 때문인지 PIN 번호가 막혀 여행 내내 사용을 못 했다..ㅠ


     그리고 바로 근처 지하철 역으로 갔다. T10 교통카드를 사려고 발권 기계에 입력하고 

    있었는데, 한 현지인이 도와주겠다고 말을 걸어왔다. 왠지 소매치기의 상이었다.

    그래서 뒤로 매고있던 가방을 앞쪽으로 끌어당겼고 경계하면서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발권이 완료되고 팁을 요구하면 약간 돈을 주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발권이 완료됐고, 그 현지인이 입구를 가리키며 저기로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돌아봤고 아하! 하면서 발권 완료된 티켓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다른 쪽 입구도

    있다고 하면서 그리로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었다.


     머 그런가보다 하면서 그리로 들어갔고, 고맙다고 20센트를 주고 인사했다.

    ('바르셀로나는 참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면서 지하철을 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면서 티켓을 다시 한 번 봤다. 그런데.. 티켓에 왜이렇게 사용한 흔적이 

    많은것인지?! 그렇다. 난 호구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까 입구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그 현지인이 바꿔치기 해버린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하철 안의 난 지금 무임승차 중이다. ㅎ 출구로 들어와 버렸던 것이다. 

    바르셀로나에 온지 12시간도 안돼서 10.9유로를 헌납했다. 카드도 안 되고 호구짓도 당하여

    기분이 매우 안좋아졌다 ㅠㅠ 액땜한셈 치고 무임승차가 걸리지 않길 바라며 지하철을 

    계속 탔다.




    에스파뇰vs데포르티보(20190413) 직관



     우여곡절 끝에, 목표 정류장에 내렸고 시원하게 탁 트인 시야에 카메라를 눌러댔다.




     구글 맵의 안내를 따라 RCDE 스타디움에 도착했다.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한 터라 사람이 바글바글하진 않았다. 어느 축구 경기장을 가도 건물은 항상 웅장하고 멋있는 것 같다.

    그리고 경찰들이 쫙 깔려있었는데 엄청 큰 수색용 개도 많았다.



     70유로를 주고 표를 샀다. 영국과 달리, 빅경기를 제외하면 표 구하기가 수월하다는 

    많은 블로그의 내용을 믿고 미리 예매를 안 했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밑에 보면 알겠지만

    자리가 꽤 여유넉넉하다.


     


      


     경기 시작하기 전엔 다들 이렇게 축제처럼 논다. 꼬마애들이 전투적으로 축구를 하는 

    모습이다. 열정이 프로를 뺨친다. 아 그리고 나중에 알게된 것인데, 현 토트넘 감독 포체티노가 에스파뇰의 전 감독이었다고 한다! 경질당한 건 안비밀이다.




     에스파뇰의 유일한 동양인 선수 우레이다. 중국 리그에서의 두둑한 돈을 포기하고 

    스페인으로 도전을 한 인물로 칭송받는데, 사실 중국 리그에서 자국 리그 선수들의 급여에 상한선을 걸었기 때문에, 중국인 구단주의 에스파뇰로 도피했다는 설이 떠돈다.



     오피셜 스토어에는 에스파뇰 선수들 중 유일하게 전신 모형이 팬들을 반긴다. 

    경기장 주변 사람들을 보면 종종 중국인 팬들이 보인다. 실제로 잘 하는지는 쫌 이따가 

    판단하기로 ㅎㅎ 9유로 짜리 손바닥만한 에스파뇰 깃발을 샀다.




     바로 옆 연습구장에는 에스파뇰 유스로 추정되는 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선수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매우 잘한다 ㅎㄷㄷ;;; 전체적이고 구조적으로 플레이한다.


     우리나라 구단들도 경기장 옆의 연습 구장을 사용해서, 축구장을 찾아온 팬들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하면 한층 볼거리가 많아져서 더 많은 팬들이 모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경기 시작 40~50분 전, 미리 들어왔다. 난 축구장을 갈 때면, 항상 최소 30분 전에는 

    들어가 있는다. 시작 전에 일찍 들어오면,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과 경기장에 물을

    뿌리는 등 경기장 관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오른쪽 노란 상의의 우레이다. 이상하게(!?) 정감이 간다.




     좀 전까지 사기당해서 기분이 다운됐었지만 경기장에 들어와 기분이 좋아져서 찍은

    셀카 하나 투척해본다. 



       


     미리 입장하면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여유롭게 맥주도 사 마실 수 있다.

    가격은 약 30유로. 아니 잠깐 30유로라고? 그 땐 생각없이 썼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미친 물가다. 맥주 말고 뭘 같이 샀었나..? 기억이 잘 안난다.






     경기가 시작하고 10~15분정도 지나서 홈팀 에스파뇰이 골을 넣었다. 이 때까지는 우레이가

    좀 보였는데, 이 이후에는 교체될 때 까지 다크템플러 모드를 시전했다.



     리그 하위 팀간의 경기라고 해도 야유는 엄청났다. 나중에 볼 바셀,맨시티 경기에 비하면

    작긴 했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관람 문화가 훨씬 적극적이었다. 경기 종료 될 시간이 

    가까워지면, 홈팀이 이기고 있기 때문에 심판에게 빨리 경기 끝내라는 야유를 퍼붓는다.



      


     경기 막바지 쯤, 1골차로 뒤지고 있던 데포르티보는 골키퍼까지 올리면서 공격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ㅠ 끝나고는 R? Renfe? 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카드를 못 써서, 현금만 엄청 썼다. 결국 빈털터리가 코앞이 됐다. 원래 나가서 맛집탐방을

    하려했지만 돈이없어서 ㅠㅠ 엄마가 싸준 라면과 라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햇반을 

    먹었다. 물살 돈이 부족해 애플즙도 꺼내 먹었다. 눙물의 저녁식사였다.


     다 먹고 침대로 돌아와 남은 돈을 계산해 보니, 2개의 투어 비용을 제외하면

    내가 쓸 수 있는 현금은 16.5유로 였다. 망했다. 아니 망했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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