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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확산하는 이유경제/경제이슈 분석 2020. 4. 5. 12:37
■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현황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세를 보면 미국과 유럽,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더 급격히 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미국의 확진자 수는 현재 311,357명으로 전일 대비 31,857명 증가했고, 사망자는 전일 대비 983명 증가한 8,452명이며, 완치자는 전일 대비 2,096명 증가한 14,825명이다. 사망률은 2.7% 이며 완치율은 4.8%에 그친다. 2위인 스페인 역시 126,168명에 육박하는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 비율은 미국의 약 3.5배에 달하는 9.5%이다. 반면 완치율은 27.1%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이다. 3위는 이탈리아다. 역시 10만명이 넘는 126,168명의 확진자가 있고, 사망률은 무려 12.3%에 이른다. 완치율은 16.8%이다. 4위인 독일과 5위인 프랑스 역시 적지않은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5위권 내에 우리가 흔히 선진국이라고 알고있는 국가가 무려 4곳이나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17위로 10,237명의 확진자를 보이고 있으며, 사망률은 1.8%, 완치율은 63.1%이다.
■ 중국인 입국금지, 효과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중국 우한이다. 자연스럽게 중국인의 방문이 많은 나라는 코로나19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지난 2월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한 미국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 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 국가를 오가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은 요즘 해당 국민을 입국금지 시킨다고 바이러스를 원천차단할 수 있을까? 중국인 확진자와 접촉한 제 3의 국가 국민도 완벽히 통제할 수 없다. 따라서 발원지인 중국의 국민들로부터 스스로 격리하는 것은 완벽한 효과를 볼 수 없다. 그에 반해 입국금지 조치로 타격을 입게 될 경제를 생각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이 옳을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중국과 밀접한 경제관계를 갖는다면 더더욱 그러하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검역절차와 방역작업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 스스로가 위험을 자각하고 유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마주치는 사람들 중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이제는 쉽지 않다. 정말 하루에 2~3명 정도 보는 것 같다. 또한 소독약은 조그마한 상가 엘리베이터에도 비치되어 있다. 발 빠른 개발자들은 벌써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파악하는 앱과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발병 초기 품귀현상을 보이던 방역마스크는 마스크 5부제 시행으로 안정화 되었으며, 구매자들이 몰릴 것을 대비한 마스크 재고수량을 표기한 앱과 프로그램 역시 벌써 개발되어 쓰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국민들의 참여가 정말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 정상적인 종교단체는 예배활동을 잠정중단하거나 온라인 예배를 하는 등 대안을 마련했고, 기업들은 방역활동을 나서서 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다수가 밀집할 가능성을 스스로 차단하고 있다. 공연, 집회 등을 중단했고, 나서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피하며 건강에 유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답하듯 엄청난 기세로 발생하던 신규확진자의 수는 눈에 띄게 줄었고, 많은 단체와 의료인들의 봉사와 희생으로 완치자 비율은 63.1%에 이르렀다. 완치율 세계 1위인 94.3%의 중국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확산
그렇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선진국에서 더 급격히 확산된 것일까? 아마도 국가적으로 유동인구가 큰 지역이 중심이 되지 않았을까? 1위부터 5위의 국가들은 모두 관광으로 유명한 국가들이다. 다수가 몰리는 관광지는 아무래도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울 것이다. 거기에 미국이나 유럽의 국가들은 한국에 비해 방역장비 등 설비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을 수 있다. 평소 한국의 큰 골칫덩이였던 중국발 황사 및 미세먼지가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것에 대비하는 마스크, 정화장비 등의 산업이 발달했고, 한국에서 마스크는 그리 어렵지 않게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다른 국가들은 그렇지 않으니 외출 시 임시방편으로 옷 소매로 호흡기를 가리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사용했고, 제대로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없었던 것이다. 또한 마스크를 대하는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은 예로부터 남을 먼저 생각한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따라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스크를 쓰는 이유로 나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한다는 것도 있지만 나로 인한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도 존재한다. 반면 서양인들은 상대보단 나를 우선시한다는 경향이 조금 더 강한듯 하다. 그들에게 마스크는 환자용일 뿐이었다. 따라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거리를 활보했으며,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민폐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확진이 된 후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했겠지만, 2주간의 잠복기를 지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된 것을 자각하지 못한 채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방역을 한들 국민들 스스로가 나서서 유념하지 않고 조심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힘들다. 그리고 사회문제보단 개인의 편의와 자유로움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방심하는 사례도 있다. 밀폐된, 그리고 인구가 밀집된 공간을 피해야 하는데 심각하게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와중에 곳곳에서 파티를 즐기며, 심지어 자가격리자가 파티에 참석했다는 글도 꽤 접할 수 있었다. 즐기는 것도 좋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각자가 개인의 건강에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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