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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지 않는 연습 - 들어가기리뷰/책 리뷰 2020. 4. 29. 01:26
■책과의 만남
2020년 4월 28일 낮이었다.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에 네이버 검색어를 잠깐 봤다.
"신경 쓰지 않는 방법" 이라는 검색어가 십 몇위쯤에 있었다. 요즘 불필요한 것에 신경쓰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검색어를 보자마자 클릭을 하게 됐다.
나토리 호겐이라는 일본 작가의 책이었다. 목차를 보기 위해 책의 상세페이지로 가봤다.
1부의 제목은 "둔감해지기" 였다. 이 제목을 보자마자 순간 머리에 빛이 스쳤다. (문장이
오글거리지만 달리 표현 방법이 없다) 책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사고싶었던 이유
요즈음들어 혼자서 깨달은 것인데, 난 불필요한 것들에 너무 신경을 쓰고 있었다. 내가 어찌
할 수도 없는 것들에 고민이 많았고, 현재 내 모습을 부정하면서 왜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할까
자책하는 날도 많았다.
부질없는 것이었다. 그냥 현재를 인정하지 못했다.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것엔 최선을
다하되, 어찌할 수 '없는' 것엔 그렇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다만 그 어찌할 수 없는 것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지만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대부분의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다른사람에게 내 모습이 부정적으로 보이면 어떡하지? 라는
고민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나는 그냥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내가 어찌하지 못한다. 그 사람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다. 그러라고 해야지 뭐. 난 그냥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어찌할 수 없는 것에 전전긍긍하는
내 시간과 내 에너지가 아깝기 시작했다.
1부의 제목을 본 후 그 밑의 목차들을 봤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상대방의
문제", "베푼 친절은 잊어버린다", "하나하나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면 된다", "미움받는 것에 신경 쓰지 마라" 등 내가 깨닫고 실천하는 것들이
그대로 써 있었다. 새책을 사려다가 중고나라에 있나 한번 검색해봤다. 가양역에서 5천원에
팔고있는 사람이 있어 바로 연락했고 퇴근하면서 사왔다. 고등학생 ~ 대학생정도 돼보이는
학생이었다. 집에와서 롤을 몇판 한 후 12시쯤 된 지금 책을 폈다.
■저자의 말
저자는 불교의 철학을 토대로 책을 썼다고 한다. "인생에는 기억에 남겨야 할 장면이 있는가
하면, 피사체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한 장면이 있다." 이 책을 읽은 그 학생이 이
문장에 줄을 쳐놨다. 어떤 의미로 줄을 쳐놨을까.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의 의미를 벌써
깨달았을까.
"이 책에서는 잘못 선택하여 마음에 각인되어버린 피사체를 다른 각도에서 포착해보고,
앞으로 마주하게 될 다양한 상황에서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야 좋을지 제시한다."
저자의 리드를 충실히 따라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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